뜬다고 한거 같은데? SNG

Etc 2013. 2. 15. 11:25 |


(영화 속의 그는 외로웠다고 하지만, 그딴거 우린 알거 없고 마냥 부러울 뿐...)








1. NHN의 야심작 엔토이, 그리고 한게임 플래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숫자송만 기억하겠지만...)



국내에 싸이월드만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NHN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열풍을 내버려둘 리가 없었고, 그 결과는 엔토이라는 서비스로 태어났다.



연예인과,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마케팅을 하던 엔토이에게는 또다른 킬러 컨텐츠로 준비했던 것이 바로 플래시 미니 게임들이었다.



플래시로 주요컨텐츠 들을 꾸미려니 당연히 플래시 개발자들이 필요했고... 이때부터 NHN 은 내노라 하는 플래시 개발자들을 쓸어가게 되었다.




나중에야 기존 서비스를 넘어선 파괴력을 가지지 못했던 엔토이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 유산은 그대로 한게임 플래시로 이어지게 되었으니 플래시의 영향력은 변함이 없었다.



나중에는 블로그 서비스에 한게임 플래시를 붙여서 트래픽이 발생하는 것을 부러워하던 다른 포탈들이 다 따라할 정도였으니깐 말이다.







2. 구글 천하를 무너트린 Facebook



Facebook 은 영원할 것 같았던 구글 세상을 무너트려 버렸다. 



물론 미국만이 아니였다.


한국을 장악했던 싸이월드 또한 그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미국의 서퍼들에게 파도타기 쯤이야...)




세상에는 관성이란 것이 있기에, 오랫동안 사용하던 개인 서비스를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타 서비스 이전을 가로막던 장벽 중 하나는 바로 지인을 쉽게 추가하기 힘들다는 거였다.

(피처폰 시절 전화번호를 입력하기 위해 고생했던 사람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그것을 간단히 해결해버렸다.



이거야 원, 알아서 친구를 추가해주는 구조라니...




그것뿐이였다면 좀 괜찮았겠지만, 또다른 킬러 컨텐츠가 있었으니...



바로 소셜 네트웍 게임었다.



별다른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한 트위터와는 달리, 페이스북은 광고와 게임을 통한 수익기반을 착실히 만들어냈다.







3. SNG, 그리고 Zynga



(Zynga만 보이겠지만, Zynga 의 연말 실적발표가 아닌 페이스북의 매출 발표이다.)




이건 뭐 대적할 게임 플랫폼이 없었다.


콘솔은 툭하면 힘들어 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pc 패키지 게임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mmorpg는 장르가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에 나온 SNG 란 플랫폼은 획기적이었다.



손쉬운 배포, 쌓이지 않는 재고, 저렴한 제작비, 강력한 중독성, 그리고 Zynga 를 통해서 입증된 매출 파워까지...



EA 가 인수하려 했지만, 당시에는 오히려 EA 보다 잘나가던 Zynga는 당연히 그 제의를 거절했고...


오히려 지금의 룰더 스카이의 아버지격인 위룰을 개발한 뉴토이를 인수해버렸다.

(결국 EA는 팝캡을 인수했다.)




(오히려 EA에 있던 개발자를 데려다가 이런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4. 컨텐츠가 아닌 플랫폼을 선택한 포탈




너도 나도 SNG 열풍에 동참했지만, 그 열풍에 비해 이상하게도 NHN 과 싸이월드는 조용했다.


물론 NHN 은 해외로 내보냈던(?) 플래시 개발자들을 다시 국내로 복귀시키기도 했지만, 한게임 플래시의 그 규모에 비하면 조용한 것이었다.

Zynga 이상의 플래시 게임 개발자 군을 데리고 있던 그들 아니던가...



내부 사정이야 알길이 없지만, 대기업들이 조용하자(?) 벤처들이 들끓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일같이 SNG 구인 글은 올라왔고, 이런 기사까지 뜨게 되었다.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3846604575447600001479266.html?KEYWORDS=flash+back

(실리콘 밸리의 플래시 개발자의 몸값이 $150,000 까지 올랐다는 기사였다.)



또 다시 벤처 열풍이 부니, 내실이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플래시만 할 줄 알면 신입 개발자들을 데려다가 팀장에 앉혀놓고 SNG 를 만들라고 하질 않나...

취업 사이트 보고 전화걸어서 연봉부터 묻지를 않나...



이 바닥도 결국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덕분에 명희 형님의 좋은 책도 나왔다는... 개인적으로는 신명용씨 책 이후로 제일 좋은거 같다는...)





NHN 이나 싸이월드가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였다.


다만 그들은 컨텐츠가 아닌,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이 되고자 했다.



(그 플랫폼 속에서 성공한 게임도 나오긴 했지만... 포탈이 원했던 규모 만큼은 아니였다)








5. Zynga 의 몰락과 플래시와 결별을 고한 포탈




징가가 위험하단다.



사람들도 매일 똑같은 빌(Vill) 게임만을 플레이 하려니 지겨워질만도 했을 것이고...


Zynga 의 개발자들은 툭하면 회사를 씹어댔으며...


주식은 곤두박질을 쳤다.




그러나 Zynga 야 외국 사람들의 사정이고, 우리는 우리의 상황이 중요한데...





오랜동안 플래시 미니 게임을 만들며, 노하우와 개발능력 등을 가지고 있던 플래시 개발자들을 데리고 있던 NHN이었지만... 플랫폼을 선택한 NHN과 플래시와의 만남도 거기까지였다.


(싸이월드는 그런 개발자군이 아예 없었고... Daum 은??)



모바일로 인해 무너진 플래시 시장 속에서 개발자들을 떠나보내며, 그들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결정은 NHN 만이 아니였다.

(특정 업체를 까려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제일 플래시 개발자들이 많았다 보니...)




그땐 정말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모바일 세상 속에서 플래시 개발자들의 설자리는 없다고...







그리고 결국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 모바일 천하는 도래하였다.








6. 마침내 도래한 모바일 세상





(모든 플래시 개발자들이 이렇게 될 줄 알았겠지만...)



모두의 예상대로라면,


한때 잘나갔던 플래시 개발자들은 시장 구석 선술집에서 소주잔을 빨며, 잘나갔던 시절의 추억팔이를 해야했다.

(내가 이렇게 글로서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니면 모두 j쿼리를 배워서 계속 프론트 엔드 개발자로 웹 세상에서 살아가던가...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지배해버린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애니팡, 윈드러너, 캔디팡... 이 게임들의 공통점을 아는가?




모두 플래시를 개발하던 사람들이 모바일로 뛰어들어서 개발한 결과물이다.




이미 말했지 않은가?



미니 게임을 가장 오래 개발해온 개발자...

불안한 상황 속에서 가장 진지하게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던 개발자는...



바로 플래시 개발자였다.




플래시를 버린 것, 그 자체로 그들이 사업적으로 틀린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플래시는 떠나보내되, 개발자들은 떠나 보내지 말아야 했다...





몇일 동안 열폭(?)하여 원래 다음 주에나 올릴 포스팅이었지만, 기사를 하나 보고선 키보드를 두드리게 됐다.



기사의 링크로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려 한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11/2013021100013.html?outlink=facebook


한게임이 오랫동안 플래시 기반 가벼운 게임(캐주얼 게임)을 만들어 온 역량을 믿는다. 캐주얼 게임은 모바일 코드와 잘 맞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잘 나가는 카카오톡 게임 만든 사람 중에는 한게임 출신이 꽤 있다.




아는구나...









[의외로 살아남은 AIR]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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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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