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른 길을 걷다



워낙 독특한 분야라서 전제를 하나 하고선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 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이야기는 플래시 산업의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일 뿐이다.


당연히 인터랙티브 미디어 산업 자체로서는 완전히 틀린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럼 각설하고...




지금까지 많은 분야의 이야기를 했지만, 어찌 보면 모두 같은 흐름을 가지고 있었다.



플래시의 부흥기와 그에 따른 영광, 그리고 팽창하다 폭발해버린 시장...



하지만 웹시장과는 완전히 다르고, 임베디드 시장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걸어온 분야가 있으니...



바로 인터랙티브 미디어이다.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른 길...)








2. Agency




원래 에이전시란 홈페이지 제작 업체가 아니다.




워낙 홈페이지 시장이 커지자, 웹에이전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수많은 회사들이 생겨났을 뿐이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돈 되는 일은 다 하는 곳이 에이전시 아니던가...


(SI와의 경계도 사실 애매하다. 인트라넷을 좀더 많이 하면 SI, 홈페이지를 많이 하면 웹에이전시랄까?)




Agency 라는 단어가 "대행업체" 인 것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이다.




(흥신소도 에이전시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홈페이지와 온라인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회사에 다니고, 끼리끼리 뭉쳐있다보니 모를 뿐이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더 많이 접하고 있다.





마치 공기처럼 말이다.








3. ex)




이 분야가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아, 예를 하나 들어서 설명을 하겠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명동이나 강남 길거리에 대형 영상을 틀어, 새로 나온 제품을 알리고 싶다고 치자...




하이마트 가서 대형 TV 사다가 길거리에 가져다 놓고선, 광고를 틀어놓으면 될 것 같은가?






일단 모니터부터 보자...




전자제품을 길거리에다 놔둔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한여름의 보도블록 위는 마치 불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겨울에는 영하까지 떨어질 것은 당연하고... 비마저 내린다면?




어찌 어찌 굉장히 단단한(?) 모니터를 샀다고 치자...



사람들이 다니는 한낮의 직사광선 하에서 화면은 잘 보이던가? 자기 핸드폰 화면도 잘 안보이는데?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모니터 여러개 세워놓은거 같겠지만...)




어찌 어찌 빛반사가 없는 모니터를 또 샀다고 치자...



전기는 어디서 끌어올 것인가? 배터리로 돌아갈 것도 아니고...



주변의 건물주나 상가와 계약을 해서 끌어왔다고 치고, 그럼 전기선은 또 어떻게...???



하루에 수백, 수천명이 걸어다니는 길거리에 그냥 늘어놓을까?


누군가 걸려 넘어져서 소송이라도 걸리면?


그렇게 밟아대는데 전선이 찢어져 감전이나 합선이라도 발생한다면?




땅을 뚫어서 지하로 연결하면 되나? 그러려면 구청에 허락을 받아야 할 거 같은데?


옥외 광고물에 대한 허가도 받아야 하지 않나?




잠깐, 그러고 보니 TV에 영상물은 어떻게 틀지?? 컴퓨터나 DVD 플레이어라도 연결해야 하나?







4. 기술들의 집합소, 인터랙티브 미디어





저정도 요구사항 정도만 되도 그나마 양반이랄까?


맨날 영상물만 틀어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리도 만무하고...




(S전자 핸드폰 발표회 - 디스트릭트)




시장의 요구는 존재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보통의 개발자 들에게 개발이란, 비쥬얼 스튜디오나 이클립스를 가지고 빌드를 돌리는 일일 뿐이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디어 아트 적인 것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나마 이 세가지만 알면 그것도 대단한 것인데...




일의 특성상 현장 설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마련인데...

(왜냐고? 현장 인부 아저씨들이 저런 하드웨어를 잘 설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직접 건축현장을 뛰어야 하니... 배선도 고려해야 하고, 건축 도면도 고려해야 한다.


(말이 고려....이지, 직접 노가다를 뛰어야 하는 경우도 엄청 많다. 게다가 현장이란 특성상 거친 양반들도 많은데... 일이라도 틀어지면?)




게다가 기획자들이 새로운 표현 방법을 요구하니, 계속해서 새로운 테크널러지에 대한 R&D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




자, 일단은 여기까지...




어떤가? 잘 할 수 있겠는가?






물론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보면 알겠지만 그러는 것 자체가 힘들고...




하지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당연히 이런 일을 대신해 줄 업체가 필요했고 여기서부터 에이전시들의 힘이 필요했다.









5. 딸 바보





(이 정도면 나도 어쩔 수 없겠다만...)




이쪽 일 자체가 예삿일이 아니듯이... 그 특성상 작은 회사들이 요구하는 시장은 아니다.

작은 기업들이야, 인터넷에 배너를 띄우거나 큰맘 먹고 TV에 나가면 되는 정도니깐...




저런 일들은 대기업에서 흘러나오기 마련이고, 당연히 그 규모는 매우 크기 마련인데...



그러면 돈을 많이 버느냐고?




그러면 좋겠다만... 여기도 SI 시장과 다를게 없다.


제일기획과  이노션, 이 두 광고 기획사가 거의 모든 수주를 받아버린다.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이 기사를 볼 것...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320947)



삼성과 현대 가문의 두 따님께서 각각 아버지 회사의 모든 물량을 죄다 흡수해 버리는게 이 곳이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에서 가장 성공한 회사가 되려면 그 답은 매우 간단하다




두 회사와 관계를 맺으면 된다.


("가장 성공한 회사가 되려면?" 이다. 작은 일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깐...)






6. 플래시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조금은 생소한 분야인지라, 시장에 대한 설명에만 글을 허비한 것 같다.

(어차피 이글을 볼 사람들은 플래시 관련된 사람들일 텐데, 플래시를 또 설명할 이유도 없는지라...)




어쨌든 상황은 이러한데...




플래시가 인터랙티브 미디어에 활용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모션그래픽과 웹시장을 통해서, 이미 그런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능력을 확인하지 않았는가...



게다가 AIR 가 출시되니, 그 활용도는 더욱 커졌다.

그전까지는 미디어 쪽은 플래시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C나 C# 등으로 처리하는게 일이었는데 말이다.




적절한 분야에 적절한 기술이 접목된 것이다...





(미디어 인터랙티브가 버스 정류장과 만난다면? - 이지위드 : 근데 이건 플래시는 아닌거 같은데??)






7. 어쩔 수 없는 시장의 한계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 이미 설명했 듯이, 큰 건(?)은 두개의 대형 광고 기획사가 모두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 기획사도 결국 몇몇 회사와 밖에 일할 수 없다.


이런 일의 노하우를 가진 회사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회사들도 뭐 마냥 좋은건 아니다...



피처폰 편에서 말했을 것이다. 대기업들과 일을 하면 얼마나 피곤해지는지 말이다...


그런데 여기는 대형 기획사마저 끼어있는 판국이다...



프로그래밍 개발 자체는 피처폰이 더 힘들지 몰라도...


PM 으로서는 두배로 힘든 곳이랄까?






프로그래밍이라고 쉬운게 아니다.




우리가 늘 하던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이 아니다.



일반인이 모르는 하드웨어를 컨트럴 해야 하며, 일반적인 데스크탑 환경에서 돌리는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도 많다.



가장 중요한건 테스트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길거리 광고를 예를 들었지 않았나... 그런 길거리에다가 책상 가져다 놓고선 개발을 할 순 없지 않은가...



모든 예외 상황은 경험에 따른 예상만으로 개발을 해야한다.




게다가 현장에서 노가다도 뛰어야 한다니깐?








8.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분야는 잡스님께서 뭐라고 하셨건, 네이버가 어떻게 하고 있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는 대중적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시장이 아니니깐 말이다.



기업의 요구에 맞게 돌아가게 만들면 그만인 것이다.


만들기가 힘든게 문제지... 플랫폼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 오히려 플래시가 가장 좋은 플랫폼인 시장이니깐...




다만 그 수가 적고...



어려운 거야 당연히 협업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일 자체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인터랙티브 미디어 시장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의 가슴이 뛰고, 설레게 만드는 멋진 결과물들이 있어서일 것이다...











(미디어 파사드 - 디스트릭트)








마지막 글인 [그리고 떠나간 사람들...] 편으로 이어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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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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